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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2 - 이적의 수..(귀가 빨개진 수) 본문
[제4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귀가 빨개진다는 ‘이적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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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수책(秀策·슈사쿠) 도책(道策·도사쿠) 오청원 9단은 ‘바둑의 3대 기성’으로 불리며 후대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 중 수책은 일본 정계의 1인자 앞에서 1년에 딱 한번 두어지는 어성기 시합에서 19연승을 거두며 20대의 나이에 일약 최고수에 올랐다.
수책은 포석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예전에는 ‘포석은 중반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수책은 흑의 포석을 크게 발전시켰고, 최종적으로 ‘1·3·5포석’을 창안했다.
수책의 ‘1·3·5포석’은 200여년 동안 아무도 깨지 못하다가 5집반의 덤 제도가 생기고 나서야 소멸했을 정도로 극강의 포석법이었다.
수책의 또 다른 공로는 중앙의 재발견이다.
그는 중앙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중요 대국에서도 천원 근처에 많이 뒀다.
그의 상대들은 천원 근처를 제압당하면 당황한 나머지 귀가 빨개졌다. 이를 일러 ‘귀가 빨개지는 수’라는 뜻의 ‘이적의 수(耳赤手)’로 불렀다.

<참고도1>

<참고도
중앙 한가운데에 돌이 놓이니 상변과 하변 백대마가 흑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참고도1>처럼 상변을 지키면 흑2로 움직여 하변 백돌이 위험해지고,
<참고도2>처럼 아래쪽을 지키면 상변 백대마가 위험하다.
‘이적수’를 당하자 구리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새빨개졌을 정도다.
겨우 백140까지 양쪽을 모두 지켰으나 그동안 가졌던 우세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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