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방/anecdote

일지매와 독작...

청봉(秀) 2012. 4. 17. 17:54

올해도 늦었지만 여지 없이 찾아온 매화꽃 향기..

 

조금은 시골 스런 냄새로 온 사방을 혼돈으로 만들어 놓더이다.

하지만, 꽃은 너무 예쁘고 가련해, 평양기생 정향을 그리워 한 울 할아버지 양녕대군이 생각납니다.

 

귀양간, 이퇴계 선생께서도, 매화가지로 두향에게 연서를 보냈던... 그 일지매.....!

올해는 참 늦게 찾아 왔지예..!

 

갑자기 시상이 떠올라, 주절 주절...

 

매화꽃 향기가 사방에 흩어지고,

술이 그리워지는 꽃비가 내리는 날 밤,

그림자도 없이 혼자서 독작을 해 본다.

이백이 쓴 달의 詩에 뛰어 들기도 하고,

그리운 친구들의 마음에도 풍덩 빠져 본다.

오늘 밤 만은 그대의 향에 취하고 싶다.

                                   

                          - 2012년 4월 어느 외로운 밤, 청봉이가...

 

 

일지매...(송도동 해송로 )

 

벚꽃..(여의도 국회의사당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