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秀)의 작은 공간입니다.
富士山(3,776m) 登頂 산행후기 본문
일시: 2023.07.27-07.28 (2박3일)
장소: 富士山(3,776m) 登頂
참가자: 13명(4 couples + 5 singles)
코스: 후지노미야구치(富士宮口) 5.6.7合目 - 御來光山莊 숙박 -후지노미야구치 8,9,9.5合目-도리이기둥문-富士山頂奧宮神寺-후지산(켄카미네)정상(日本最高峰富士山劍峰)-
분화구 일주 - 요시다구치(吉田口) 정상석 - 요시다구찌9,8,7,6合目-가와구치코(河口湖)5合目 하산.
식사: 저녁:산장도시락, 아침:빵도시락
등산시간: 12.5H, 14.5km 2023.07.27. 20:10-21:50. 1.4h + 2023.07.28. 02:10-13:00.11.5h
산행요약:
2023년7월27일 오전 8시
인천공항 1T L에 집합 제주항공 7C1160기에 탑승하고, 일본으로 원정등반을 가다. 10시 50분에 출발예정인 비행기가 11시 30분에 드디어 이륙한다. 1시간 연착 하면서 출발부터 모든 일정이 틀어졌다.
오후 2시 30분 나리타 공항 1Terminal에서 3T로 이동하여 대기 중인 버스에 짐을 맡기다. 후지노미야구치까지는 도쿄시내 구간을 통과 하여야 하는데, 퇴근시간과 겹쳐 더 늦어지고, 그 유명한 여러층으로 교차하는 요코하마 고가도로를 통과할때 그 아름다움에 경탄을 금치 못하다. 일본도 우리 청계천 복원에 부러움을 갖고 도쿄의 도시정비를 하려고 하나 이 고가를 도저히 철거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대신 심바시 일대를 서울을 본따서 알게 모르게 청계천보다 더 아름답게 꾸며 놓았단다. 문제는 산장이 9시 이후에는 식사 제공을 하지 않아 당초 카레정식 대신 준비한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래었다.
산행시작:
20시 02분 후지노미야구치 5합목(2305m)
당초 예정보다 4시간 늦은 시각에 산행출발지인 후지노야마구치 5합목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불필요한 짐을 모두 캐리어에 보관하고, 등반에 꼭 필요한 물품만 배낭에 꾸려 최소한의 무게로 줄여 출발하다.
하늘에는 반달과 북두칠성이 바로 머리위에 떠있어 우리의 등반길을 함께 반려해 주고 있다. 헤드렌턴 불빛이 한줄로 줄줄이 오르는 모습이 컴컴한 휴지산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21:50 7합목/2780m/御來光山莊/고라이코
드디어 산행시작 1시간 40분만에 7합목의 산장에 도착하다. 간단한 식사와 방배정을 받고 곧바로 10시 30분에 취침. 2시간 반 정도 취침 후 새벽1시 기상. 후지산의 모든 산장에서는 세면과 이닦기를 할 수가 없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음용의 생수 이외에는 물이 없는 산이다. 또한 화장실 사용시에도 유료 이기에 반드시 200엔 내지 300엔을 지불하여야 한다. 물론 모든 쓰레기는 가지고 내려와야 한다. 후지산에서 최고로 비싼 화장실 비용은 요시다구찌 정상 근처 화장실에서 일본돈 300엔 즉 우리돈 3천원 가까이 지불하고 사용하였다. 다만 숙박자에게는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오줌 한번 싸는데 3천원"
2023.07.28. 02:10. 7합목/2780m/御來光山莊/고라이코
둘째날, 새벽 조식인 도시락을 수령하고, 생수도 500엔에 한통 구입하여 드디어 대장정을 향해 출발, 아직은 고도가 2780m라 기온은 13° 정도이고 그리 춥지는 않다. 컨디션도 좋고, 고산증세도 보이지 않아 선두에서 천천히 한걸을 한걸음 옮겨 놓고 새벽산행을 한다. 약 한시간 정도 어둠속을 묵묵히 오르는 대열은 곧 다음 산장에 도착.
03:00 원조7합목인 山口山莊(야마구치3010m).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과 默言修行 중. 그리고 야간산행 중이나 산장앞에서는 특별히 조용히 해야 한다. 아직 산장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잠을 깨우면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간산행에서 발밑을 조심하여야 한다. 照顧脚下. 기온이 점점 내려가 추워진다. 나는 방수바람막이 바지를 하나 더 입음.
03:50 8합목/池田館(이케다칸) /3250m.
후미를 40분 기다림. 기온도 3°정도인데 땀흘려 많이 춥다.
일행중에 청원, 우락모, 낙청, 상돈이 힘들어 하네.
여명이 동쪽 하늘에..
8합목에서 04시 10분 동쪽하늘이 붉어지며 일출 시작. 9합목 못 미쳐 중간에서 일출 맞이 하고 04시 45분에 우측능선 위로 태양이 머리 내밀어 잠시 멈추고 일출사진 찍음.
주위가 환해져서 헤드렌턴도 끄고 산행이 가능해 졌다.
05:30 9합목/萬年雪山莊(만네유키)/3460m
후미를 또다시 긴 기다림에도 소식이 업네. 우리의 대화목소리가 컸나? 산장관리인이 나와서 좀 조용히 해달리고 주의를 준다. 기온이 올라 이제는 두꺼운 옷 필요 없을 듯 하나 겉옷 바지와 오리털 윗옷은 계속 입기로 결정 하고 휴식을 취하다.
06:25. 9.5합목/胸突山莊/무나츠키/3590m
이 구간이 젤로 힘들다. 고도도 높아지고 경사도 가파르며 화산석이 구르지 않도록 묶어 놓은 모습이 일본의 문화가 느껴진다, 일부 친구는 고산증세로 어지럼을 느끼어 잠시 멈추고 숨을 돌린다. 화산석은 여러가지 색으로 섞여 있다 주로 붉은색과 회색 많다.
07:17. 도리이/기둥문 - 富士山頂奧宮/ 센겐타이샤 오쿠미야 신사/3715m - 구스시 신사
분화구 입구에 위치한 센겐타이샤 오쿠미야신사앞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일행을 둘로 나누기로 결정하다.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왼쪽 정상루트와 약 20분정도 오른쪽 분화구루트로 나누었다. 희망자에 한해 A팀은 7명으로 정상루트를 공격조로 하고, B팀 6명은 오른쪽 능선으로 하여 하산출발지인 "요시다구치 정상석"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속 진행하다.
후지산 정상에 신사를 짓고 숭배하는 일본인들은 대단한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옛 우리 고조선의 토템신앙이 이곳으로 전파되어 아직도 계승 발전하고 있는 듯 하다. 아무튼 야스쿠니신사나 이곳 센켄타이샤 오쿠미야신사는 일본인들이 가장 신성시 하고 숭배하는 곳이다. 지금도 0합목에서 10합목까지 걸어 올라오는 숭배자들의 순례길이기도 하다.
08:00 겐카미네봉/3776m/日本最高峰富士山劍峰 /삼각점
드디에 정상에 도달하다.
오늘 날씨는 정말 엄청 맑다. 정상 200m 전방에서 마주친 독일에서 온 처자와 대화하면서, 그녀는 정상에서 구름 때문에 분화구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기다리다 내려오는 중이라고. 위를 바라보니 정상가득 구름으로 덮혀있다. 그러나 희망을 갖고 우리가 오르면 아마도 벗어나겠지 하면서 힘을 내어 마침내 도착하였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서서히 하늘이 갠다. 이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일행 모두 덕을 쌓았나보다. 3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덕을 쌓았기에 정상에서 이런 모습을 마주 할 수가 있다. 더우기 비가 오는 태풍시즌에 말이다.
화산재와 화산자갈과 사투하며 자랑스런 7명의 용사들은 일생의 추억을 남길만한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져온 태극기를 펼쳐 한국인의 긍지와 나자신의 자존감을 되찾다. 서두르다보니 태극기가 거꾸러 들리기도 하였다. 일본인이 신처럼 숭배하는 후지산정상석에 태극기를 펼치는 것도 실례가 아닐까 하여 마음만 급하였던 모양이다.
정상에 올라 지난 7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생각한다.
어느날 문득 내삶을 되돌아 보았을때 멋진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세월은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게 부풀었어/
우리는 기억이 붉은 화단으로 다 흘러 내리기 전에/
양손으로 아이스크림을 양 껏 떠 먹어야해
많이 내려놓고/ 放下着/자신을 낮추고, 그리고 분화구를 향해 가족과 나 아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다.
50분간 분화구 일주하여 요시다구치 정상에서 후미를 만나 아침으로 빵도시락으로 간단히 때우고는 오늘 일행의 완전체 13명은 단체사진을 남기다.
정상에서 내려와 분화구를 시계방향으로 일주 하면서 요시다구치 만남의 장소까지 1시간 소요.
08: 25 요시다구치 정상석
아침식사를 간단히 도시락의 빵과 커피로 때우고 요시다구치 등산로로 하산시작
하산길은 강한 햇살과 흩날리는 화산재, 미끄러운 화산자갈들, 지루한 지그재그 코스, 그리고 마주친 산악마라톤선수들. 최고로 후지산을 싫어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마스크를 써도 얼굴과 바지 신발에 앉은 화산재는 우리를 질리게 만든다.
이번에 개최된 "후지산산악마라톤"은 벌써 76회째 열리고 있다. 버스도 두 지역에 76대를 배차하여 운행하는 시간표 알림도 내릭막 요시다구치 30구간 표지석에 붙여 놓았다. 마라톤 선수들이 지나가면 회색먼지를 피하느라 잠시 멈추어야 하고, 또한 등산로는 넓게 잘 닦여 있으나 화산모래로 발밑이 너무 미끄러워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누가 말했나 후지산을 두번 이상 오르는 자는 바보 천치라고. 한번이면 족하단다.
10:40 8합목/3374m 통과.
햇살도 강하고 바닥은 화산재와 화산자갈로 먼지 가득한 하산길을 마스크를 착용하고 묵묵히 내려오고 있다. 산악마라톤 참가자도 우리의 하산길을 방해한다. 길을 열여주면 먼지 풀풀 날리며, 잠시 멈추어야 하니. 이런 곤욕이 어디 있는가?
더욱 놀라운 것은 준범 사모께서 후지산을 맨발로 등산하고 완주 하였다는 놀라운 사실. 부서진 화산조약돌이 발에 상처가 날 법도 한데, 우리 속도보다는 좀 느린 행보였지만 넘어지지도 않고 완주 하였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움이다. 나 또한 하산하면서 두번이나 굴러 넘어졌다. 왼쪽 무릎에 상처가 나기도 했는데 넘어지지도 않고 완주를 하다니. 이제 나도 집앞 공원을 맨발로 걷기는 하지만 이런 험한 산길을 등산화 없이 걷는 다는 것.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다.
7합목/2700m
6합목/2438m
6합목 화장실은 200엔을 자율로 통에 넣고 사용하는 곳이다. 정상 300엔 보다는 30%가 싸다.
6합목에서 몽골인들이 말을 몇필 대기하고 하산하는 등산객에게 호객 행위를 한다. 힘드어 하는 친구들에게 유료로 하산 도움을 준다. 잠시 쉬면서 말타기를 권하는 몽골 청년에게 가지고 있는 초코렛 한개를 건네주니 무척 고마워하며 한국말도 몇마디 할 줄 안다.
이제 마지막 구간만 남아 그것도 거의 평지이며 숲이 있는 곳이다. 주차장 까지의 거리는 1. 2km. 조금 내려오니 표지석에 0.9km. 50분 소요라고 적혀있다. 믿기지 않는 안내다. 20분 정도 소요 되었다.
드디어 하산.
13:00 가와구치코 오합목/1980m/후지산 유산센터.
정말 길고 힘든 산행이었다.
고산증,화산재 길고긴 하산길, 그리고 무었보다도 잠을 못자고 거의 무박 2일간 산행이 우리 70 젊은 산수회 멤바들에게는 강도가 세다할까요. 암튼 모두 무사히 완등한 친구 들에게 축하 드립니다.
오늘도 참 수고 많이 했어요. 내 인생에 눈길인가 하면, 어느새 꽃길이고 앤개속에 있는가 하면 어느새 바람속이고 그 모든 순간을 지나 지금 맑고 청명한 순풍아래 당신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살고 있어요. 꿈 같은 후지산 원정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하산 후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하산주는 일식당에서 정식으로 누리다. 호텔까지 버스로 4시간 이동.
저녁 식사 후 호텔방에서 못내 아쉬운 친구들 몇몇이 모여 하산 뒷풀이로 마무리하다. 대단한 친구들 멋쟁이 완등 훈장을 드립니다.
버킷리스트 하나 지움니다.
청봉 이성수 올림
산행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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